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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 많이 난다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 2022. 9. 28. 14:12

     

     

    이게 참..

    현재 나는 중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학생들이 너무 말썽이다. 정말

    통제를 할 수가 없다.

     

    오늘 출석정지 당한 2명이 돌아왔다.

    며칠 전에는 강제전학 예정인 학생도 돌아왔다. 그놈의 강제전학 절차는 왜 이리 긴지 모르겠다

     

    그나마 요놈들이 학교를 안 나와서 같이 어울리던 또 다른 문제아들이 얌전히 있었는데

    세 명이 이번 주에 오니까 다같이 말썽이었다.

     

     

     

    우리는 초등학교랑 급식소를 같이 쓴다.

    오늘은 짜장면이 나오는 날이라, 첫 급식 시작이 늦었다.

    3학년 친구들이 줄을 서서 급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그 무리가 앞으로 왔다.

    20명 넘게 기다리고 있는 줄인데,

    선생님들이 4명이나 줄 감독을 하는데도,

    맨 앞으로 새치기 하였다.

     

    당연히 선생님들은 제지하였지만

    학생들의 기가 더 셌는지 결국은 새치기를 받아?들였다 하기엔 이상하지만

    새치기를 결국 하게 되었다.

     

    많은 쌤이 그 광경을 목격했고

    뒤에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은 짜증과 항의를 했지만

    결국 통하지 않았다.

    선생님께 짜증을 내는 학생도 있었고

    들리락 말락 욕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게 다 "말"로만 통제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그렇다.

     

    같은 학년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 4분이나 있는 앞에서

    새치기 했는데도

    통제가 안 되고 바로잡지 못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통제하는 방법이 "말"뿐이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그놈의 학생인권 때문에 선생님들의 인권이 바닥을 친다.

    더이상 벌점제도도 없다.

    간단한 처벌 또한 없다.

     

     

     

    오늘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새치기 당한 학생들이 억울해하고 속상해했다.

    나 또한 마음이 아팠다.

    새치기가 용납되는 사회는 정의가 아니다.

     

    학교에서라도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정의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라도 사회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된다고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런데 더 이상

    학교는 그 역할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진 구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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