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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학년 1학기 ~ 2학년 2학기 시간표 소감 (+3학년 1학기)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 2020. 2. 6. 16:14

    현재 수강신청 시즌이라 나도 3학년 1학기 시간표를 준비하고 있다. 장바구니를 보니 한 과목 빼고는 다 담아질 것 같아 다행이다.

    이제 대학생활의 절반이 지나갔다. 지난 2년 동안의 시간표를 살펴보자. 참고로 18학번부터는 공학인증이 필수이고 포기도 안 되어서, 1학년 때는 과에서 다 짜주었다ㅠㅠ


    >>1학년 1학기

    화요일 뭔데;;

    물실1이 있어 19학점을 들었다. 1학년 1학기 때는 전반적으로 수업을 잘 안 나갔다. '기본적으로 한 수업 당 2~3번 이상은 자체휴강을 하자!' 마인드라 실험과목을 제외하면 수업을 많이 쨌었다.

    특히 컴퓨터프로그래밍의기초는 파이썬을 배웠는데, 출첵을 안 하시는 교수님이라 중간고사이후 수업을 아예 안 갔던 기억이 난다... 기말 때 백지로 냈었다ㅜ

    기초화학은 이름 그대로 기초만 배워서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일반물리학은..으흠 이번 학기 때 나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다ㅠㅠ 확실히 고딩때 물리를 제대로 배운 학생이면 수월하게 할 듯하다.

    실용영어 같은 경우 교수님이 원어민이신데 되게 유머스러운 분이어서 한 학기 내내 재미있었다. 특히 조별과제할 때, 나는 외국인 친구랑 하였는데 처음 외국인과 관계를 맺게 되어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다만 성적은 재미와 비례하지는 않았다ㅠ

    물실은 거의 매주 예비보고서, 결과보고서를 썼는데 생각보다 빡세지 않고 족보도 많아서 부담이 적었다.

    철학의 이해는 처음이자 마지막 철학수업일 듯하여 나름 열심히 들었다.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 당시에 수업의 내용을 가지고 혼자서 철학적 생각을 많이 했었다.

    수학1은 고등학교 내용의 연장선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내용도 쉬웠고, 교수님도 잘 가르치셔서 재미있게 공부하였다.

     

    종합하자면 1학년 1학기답게 수업도 많이 째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공부의 부담이 없었다. 아직까지는 밤을 세서 공부하지는 않고, 셤 당일이나 하루 전날에 몰아서 셤 공부하였다. 이때쯤 본가에 많이 갔는데 금공강이 아니어서 많이 아쉬웠다ㅠㅠ


     

    >> 1학년 2학기

    1교시4개ㅠㅠ + 점심먹고 항상 졸림...

    1학기와 마찬가지로 2학기도 과에서 시간표를 다 짜주었다. 1학점 모창이 추가되어 20학점을 들었다. 일단 1교시가 4개라 항상 1교시 때 지각을 했었다... 또 11시~2시가 생각보다 길어서 밥 먹고 잠깐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가 수업에 지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수학2는 수학1보다는 좀 더 새로운 내용을 배웠지만, 워낙 교수님이 잘 가르치셔서 이해가 쉬었고, 나 또한 열심히 공부하였다. 훗날 수학튜터링 튜터로 활동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일반 물리학2는 여전히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자기학내용이 많이 나왔다. 물리1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고, 어려운 만큼 공부를 열심히 안하였다(?)

    c언어는 초반에 교수님이 말도 안 되는 과제를 계속 내주셔서 친구들이 10명정도 드랍을 하였다. 일단 존버하자라는 마인드로 계속하니까 나름 재미있고 교수님도 열정적이라 처음으로 컴퓨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실습을 거의 하지 않아, 띠용 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창의적공학설계는 처음으로 듣는 전공이었다. 교수님마다 수업 방식이 다르는데 우리같은 경우는 개인+단체 아이디어를 만들어 특허까지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초반부터 척추관련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한 학기동안 수월하게 진행하였다. 그 아이디어 그대로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일석이조!

    물실2는 물실1보다 조금 어려었지만 별 차이가 없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성적은 가장 낮았다

    영문독해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공부하는 느낌이었다. 영어 못하는 나도 부담 없이 공부를 하였다. 조별 활동도 재미있었다.

    글쓰기는 비록 앞자리에서 많이 졸았지만 유익한 과목이었다. 글쓰기에 대해 백지상태였지만 조금이나마 기본 상식을 채울 수 있었다.

     

    종합해보면 시간표는 그지였지만 1학기와 마찬가지로 벼락치기가 통했다.(물리2는 안통했다ㅠ) 또한 창공과 영문때 조별 활동 친구들 중 몇몇과 친하게 되어 아직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뜻깊은 인연이다. 이때쯤 c언어에 관심을 갖게 되어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2학년 1학기

    울버린 시간표

    드디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수강할 과목은 이미 정해졌지만..ㅠㅠㅠ 교수님을 선택할 수 있어 나름 기대하고 수강신청을 하였지만..... F5를 한 번 더 누르고... 대기자 수가 많아지면서 처음 내가 짠 시간표를 실패하고 남은 수업을 최대한 채웠다. 결국 전필이었던 전자기학1을 신청을 못해 과사에서 감성팔이를 하였따. 다행이도 따로 넣어주었다. 성적우수로 3학점이 남아 어떤 걸 들을까 생각하다 3학년1학기때 필수로 들어야 하는 교양을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지만, 이때 아니면 들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경제학과 수업도 2개 청강해서 들었다. 물론 한 달도 안 돼서 포기했지만.ㅠㅠㅠ 

     

    회로이론1은 전자공학과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다. 1을 잘 해놔야지 2도 수월하고 다른 과목 회로 문제에서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이때 가르치던 교수님이 설렁설렁하시는 분이었는데 2학기때 빡센 교수님으로 하니까 초반에 많이 털렸다. 이 과목만큼은 확실히 공부하자! 

    선형대수학은 딱 쉽게 하였다. 내용이 누적되는 과목이라, 초반에 잘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물리전자공학은 진짜 어려웠다. 교수님이 잘 설명해주시는 분이라 그나마 조금 이해했지만 이번 학기 원톱으로 어려웠다. 반도체 or 디스플레이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은 다시 한번 이 과목 복습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

    공업수학1은 어려우면서도 할만했다. 허나 교수님도 출첵을 잘 안 했기에, 중간고사 이후 수업을 거의 안 갔다. 옆반에서 하는 공수1 듣기도 하고, 그냥 땡땡이 치고도하고ㅜㅠ 결국 성적도 안 나오더라..

    전자기학1은 내 지도교수님이기도 하는데 번역본이 아닌 실제 책의 저자가 수업해주셔서 매우 퀄리티높은 수업을 들었다.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쉽게 설명해주셔서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다만 전자기학만 안 가면 화목 공강이라 종종 유혹에 넘어가 수업을 째기도 하였다.

    디지털논리설계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공부할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과목인 것 같다. 초반에 많이 멍때리다가 후반에 열공하여 성적이 많이 올랐다. 교수님이 나랑 너무 안 맞아서 공부하기 힘들었다.

    경영과창업은 공학인증땜시 들어야 하는 교양이었다. 혼자 독강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과동아리 형들이 같이 공부하자고 하여 하루전에 벼락치기하고 ㅋㅋㅋ 재미있었다. 이때 대학와서 처음으로 밤새워서 공부해보았다. 이후 물전때도 한번하고ㅋㅋ

     

    종합해보면 수강신청 실패로 인해 월 수 몰빵 시간표가 만들어졌다. 아직까지도 1학년때 습관을 못 버려 종종 벼락치기를 시도하였고 모두다 대실패하였다. 역대 망한 성적이 나올지 알았으나 후반 막바지에 셤을 잘보아서 엄청 망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전공시험이 3~4번 보는 과목이 많아 3월 3째부터는 계속 한 주에 한 번 이상은 시험을 보았다. 회로4+선대4+물전2+공수2+전자2+디논4+경창2 = 20번 정도인가?

     

    >> 2학년 여름방학

     

    처음으로 계절학기를 신청하였다. 자바수업을 들었는데, 3주정도였나? 너무 짧게 배워 프로젝트 전혀 안 하고 수업이 끝났다. 딱히 뭘 배웠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 2학년 2학기

    드디어 금공강!!!!

    고놈의 수강신청 덕에 또 실패하였다ㅠㅠ 다만 planB, C를 짜두어서 planB로 비교적 나쁘지 않는 시간표를 만들었다. 개강하고 나서 저번 1학기와 다르게 평소에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으나, 역시 계획대로 되지않고 9월이 그냥 순삭돼버린다. 10월 초 부랴부랴 밀린 공부를 하나 중간고사 대참사를 당하고 나서 한동안 큰 충격에 빠졌다. 10월 말 정신을 차리고 그 뒤로 종강할 때까지 옆구리에 전공책 하나는 꼭 끼면서 살았다.

    기초회로실험은 일명 기회실이라 불렀는데 운 좋게 기존에 알던 형 2명이랑 팀을 만들었다. 기회실팀은 훗날 계속 공부하는 스터디 역할도 하였다. 초반에는 잘하는 형들이라 실험할 때 지켜보기만 하였는데, 나중 되어 나도 조금씩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회로이론2은 빡센 교수님으로 들었다. 회로이론1은 대강 공부하여 정말 부실한 실력으로 9월을 보내고 중간고사 탈탈 털리고나서 정신차리고 공부를 하였다. 신기하게 회로이론은 하면 할수록 실력이 쌓아지는 기분이었고 실제로 크게 어렵지 않은 과목이었다. 기말 때 대역전하여 좋은 성적을 받았었다.

    공업수학2은 1때 들었던 교수님이었다. 첫번째는 수업을 째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결국 동아 일정 때문에 한번 안  나온 거 빼고는 열심히 다 들었다. 공수2때 알게된 형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서 뜻깊은 과목이다.

    자료구조는 컴공 복전 과목이었다. 전자공과 다르게 거의 매주 과제? 프로젝트?를 내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간단하기 한데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려웠다. 특히 9월~10월에는 자료구조 신경쓰기 어려워 거의 수업만 듣고 복습이나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 중간고사때 또한 탈탈 털리고 기말때 각성하여 다행히도 겨우 살아남았다.

    전자회로1은 디논때 교수님이었는데 여전히 나랑 안 맞았다ㅠㅠ 다행히도 기회실형들과 동일한 수업이라 같이 공부하면서 내용을 이해시켰다. 되게 중요한 과목이었지만 성적만 잘 나오고 딱히 스스로 얻어가는게 별로 없다고 느껴 많이 아쉬운 과목이다.

    신호및시스템은 일명 신시인데, 걸러야하는 교수님을 들어버렸다. 아 생각보니까 이 과목도 수강신청 실패하여 랜덤으로 뽑힌 교수님었다... 영어로 수업을 하긴 했지만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허나 워낙 교수님이 나랑 안 맞아서 kocw에서 따로 수업을 들었다. 과제100장이었나? 무슨 말도 안 되는 과제 내주는 매우 이상한 교수님이었다. 가장 많이 공부하였는데 그에 비해 성적은 안 나왔다.

     

    종합해보면, 일단 수업을 째지 않았다. 동아리 일 때문에 공수1번 + 중간교사 셤기간때 하도 피곤해서 신시 1번 빼고는 모두 출석하였다. 사실 성실한 분들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지난 3학기동안 내 모습을 보면 많이 발전하였다. 또한 지난 학기에는 거의 혼자 공부하였는데 이번에 기회실 형들이랑 거의 모든 과목을 같이 공부하였다. 일종의 스터디를 만들었는데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전공공부할 때는 같은 전공을 공부하는 분들과 함께 공부해야겠다. 10월이후 중도+카페를 거의 맨날 갔었다. 시간 양치기에는 장사 없는 것 같다.


    >> 3학년 1학기

    21학점 != 21시간

    장바구니를 보니 전회실말고는 모두 성공하였다. 수강신청때 하나만 신청하면 되니 아마 요렇게 시간표가 나올 것 같다. 이번학기를 통해 전공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얻도록 노력해야겠다. 실험과목이 무슨 3학점인데 4시간, 6시간...

     

     

    그냥 요새 코로나땜시 기숙사에 존버하고 있는데, 심심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보았다. 이 글에는 영양가 없는 말들만 있어서 나중에 과목당 자세하게 글을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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